애플스토어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애플스토어가 있는 텐진은 참으로 넓습니다.
지하 상가에 백화점도 여러 개가 있죠.
후쿠오카시의 중심가이기 때문에 어디를 가겠다는 생각을 갖지 않으면
아는 곳만 뱅뱅 돌다가 지치기 십상이거든요.
애플스토어는 텐진역이라기보다는 텐진미나미역 근처에 있습니다.
우선 지하상가에서 케고 신사역 방향 출구로 나와야 합니다.
무슨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인지 모르지만 들어가면
무서운 얼굴의 석상이 있습니다.
석상의 뒷편엔 족욕을 할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6명 정도는 앉을 수 있는데, 뜨끈한 물이 종아리가 풍덩 들어갈 정도로 채워져 있습니다.
텐진을 돌아다니며 쌓인 피로가 샥 풀리더라고요.
일정액의 시주금을 넣는 통이 있는데,
적절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어나서 애플스토어로 갑니다.
비꾸카메라 2호점 쪽으로 나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무슨 신을 모신 신사인지 모르기 때문에 경배는 하지 않습니다.
어처구니 없거나, 극악스러운 것들을 모시는 경우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제가 머물렀던 하나호스텔 앞 구시다 신사에는
명성황후를 시해한 칼을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처구니 없죠.
그런 곳을 명소라고 올리는 포스팅이나 여행기를 보면
기가 찹니다...
유커 대상 관광가이드가 유커들에게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소개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봐요.
쭉쭉 걸어갑니다.
신사를 뒤로 하고 왼쪽에 있는 큰 길가로 나오면 됩니다.
멀리 츠타야가 보입니다.
애플 스토어는 그 건너편에 있습니다.
짜잔!
후쿠오카 여행 3번 만에 처음으로 애플 스토어에 왔습니다.
후훗...
역시나 볼 것은 없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고작해야 국내 프리스비에서 파는 것들을 파는 것 뿐들이네요.
애플스토어에 왔다는 기분만 느꼈습니다.
와이파이는 잘 터지네요. ㅋㅜ
여기까지 온 김에 주변을 잠깐 배회했습니다.
애플스토어를 끼고 들어간 골목은 편집숍이나
아이디어숍, 의류점 등이 즐비했습니다.
곳곳에 음식점도 있었고, 카페도 좋은 곳이 많더군요.
뭔가 가로수길 같은 느낌?
본 곳은 많지만 이 날은 간간히 비가 와서 몇 장 스케치 못 했습니다.
기억이 나는 곳들을 몇 곳만 적으며 사진과 함께 포스팅 마무리 합니다.
정기 세일에 면세 할인 받고 청바지 구매한 '리바이스'
한국에선 꽤 비싼 '브룩스 브라더스'
때 마침 50% 세일을 했던 '아디다스'
히라오산장 관리인이 추천한 'FISH & FISH'
매장에 런닝머신이 있던 '나이키'
분위기 있던 '갤러리들'
원형 계단이 인상적이었던 '폴 스미스'
별로 관심 안가던 '바나나 리퍼블릭'
생닭, 닭다다끼 요리를 팔던 '이름 모를 식당'
아이돌 매니아를 위한 '4KB48 CAFE & SHOP'
구두만 7만엔, 셔츠가 3만엔 하던 '구제숍들'
코펜하겐 생활 아이디어숍 '플라잉 타이거'
츠타야와 콜라보로 독서 카페로 변한 '스타벅스'
일본의 국민 도너츠 '미스터 도너츠'
벼르고 벼르던 목베게를 구매한 '무인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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