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후쿠오카를 여행하며 참 많이 먹고 다닙니다.
2015/07/28 - [여행] - 후쿠오카 키와미야 함바그
2015/07/29 - [여행] - 후쿠오카 이무리(IMURI) 빵집
하카타는 볼거리가 많지 않은 도시이기 때문에
먹거리, 살거리 등으로 재미를 채웁니다.
기온역 근처에 위치한 '하나 호스텔'에서 숙박을 했습니다.
하나 호스텔은 캐널시티 서쪽 출구와 바로 이어져 있습니다.
숙소에서 머물다가 심심하면 캐널시티에 가고 그래요.
후쿠오카 하나 호스텔 로비
이 날은 숙소에서 만난 친구들과 텐진을 갈 채비를 했습니다.
언제나처럼 맛집을 갑니다.
텐진역 파르코에서 모쯔나베를 런치를 먹으러 가기로 했거든요.
숙소에서 강을 건너 15분 정도를 큰길을 따라 쭉 걸어가면
텐진미나미역이 나옵니다. (텐진 남쪽이란 뜻입니다.)
강을 건너다보면 이렇게 캐널시티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그랜드 하야트 호텔과 맞닿아 있어서 꽤 커다래 보입니다.
밤에는 코카콜라 전광판이 번쩍거려서 꽤 볼 맛이 나요.
잔잔히 흐르는 강물을 잠깐 바라보았습니다.
오사카나 후쿠오카나 도시 중심엔 이렇게 작은 강이 흐르네요.
날씨가 더워서 텐진미나미역에서 곧장 지하 상가로 들어왔습니다.
텐진역과 텐진미나미역은 서로 다른 노선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지하 상가를 경유해야만 환승이 가능합니다.
제가 가고자하는 모쯔나베 식당은 텐진역에 있습니다.
텐진미나미역에서 텐진역 방향은 살짝 언덕길이라
쉼터에서 잠깐 머물렀습니다.
옷가게 2층인 것 같은데 꽤 품격 있어 보이네요.
텐진 지하 상가에는 이런 유럽풍이 곳곳에 보였습니다.
진짜 유럽이면 정말 좋겠지만요..
엄마한테 떼 쓰는 아이도 보였고요.
좀 더 가다가 지상으로 연결 된 천장을 잠깐 바라보고,
모쯔나베 식당에 도착했습니다.
식당 이름이 '오오야마'입니다.
'큰 산'이라는 뜻 같네요.
파르코 신관 지하 2층에 위치해서 찾는데 꽤 애먹었습니다.
파르코 본관엔 그 유명한 키와미야 함바그가 있어서
파르코 식당가!
하면 그 곳밖에 생각이 안났거든요.
신관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본관 지하를 2바퀴 돌고 나서야
신관에 오오야마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게 오오야마에 도착했습니다.
식당에 들어서면 테이블이 열개 남짓 있습니다.
운이 없게도 대부분 4인 테이블인데,
테이블이 여의치 않아 2인 테이블에 앉았습니다.
오오야마는 보통 2인이어도 4인 테이블로 안내를 하거나,
4인 테이블에 앉는 것이 편합니다.
전기레인지가 자리마다 있기 때문이죠.
왜냐면 2인 테이블은 자리가 좁아서
전기레인지를 1개밖에 못 놓습니다...
어쩔 수 없이 일행과 한 데에서 먹었습니다.
4인 테이블이었으면 전기레인지 2개로
1인분씩 시켰을 것 같습니다.
뭐 괜찮았어요.
점심은 모쯔나베가 런치 가격이 적용이 됩니다.
1000엔 정도 했는데, 그 외의 시간은 1200엔 정도 합니다.
종업원에게 "런치 구다사이"를 외쳤습니다.
알았다고 하더니 몇 가지를 더 묻습니다..
일본어 잘 못하는데...
식당이니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하나는 나베 소스였고, 또 하나는 밥/우동 이었습니다.
나베 소스는 오스스메(추천)인 미소(된장)로 하고,
식사는 밥으로 주문했습니다.
일행도 동일했고요.
주방에는 2명 정도가 있고, 홀에는 1명이 있습니다.
가게가 크진 않기 때문에 분주하진 않습니다.
나베 자체가 천천히 먹는 음식이기도 하고요.
잠시 기다리니 모쯔 나베가 나왔습니다.
두둥!!
불을 이빠이 올려서 부글부글 끓입니다.
먹기까지 한참 남았네요.
모쯔나베를 덜어먹는 그릇과 함께 밥과 무채, 백김치가 나왔습니다.
국자는 1개 밖에 안나와요~
먹기 전까지는 이렇게 신나게 사진을 찍었는데...
모쯔나베가 끓기 시작하면서
네... 너무 맛있었습니다.
다음 사진이 끝입니다.
먹기 시작한 뒤로는 사진 찍을 생각도 안 들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두부의 탱글탱글함과 국물의 구수함
느끼할 수도 있던 미소 소스의 모쯔나베를 잘 잡아준 무채와 백김치.
그리고 정신을 놔버리게 하는 모쯔...
한국에서도 곱창 킬러로 통하는 저인데
이런 곱창은 첨 먹어볼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사진도 찍질 못했네요.
이런 맛집이 왜 안 유명하지??
특히 모쯔(곱창)을 한 번 먹은 뒤로는
일행과 눈치 아닌 눈치를 보며 먹었습니다.
내가 다 먹으면 싸울라나? 하면서요 ㅋㅋ
그 뒤에 혼자서 또 갔는데
그 때도 정신을 못차리고 먹고만 왔습니다...
식사는 우동으로요.
밥과 우동 다 맛있습니다.
모쯔를 찍지 못한 못난 포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오오야마 모쯔나베를 강력 추천합니다 ㅜㅜ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에
나고야 히츠마부시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맛집이예요.
2013/08/30 - [여행] - 나고야 - 히츠마부시
모쯔가 얼마나 실하던지...
오오야마 '모쯔나베'에 대한 제 평가는...
만점입니다!!!
다른 별점은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후쿠오카 가시는 분들은 제발 한 번씩은 가세요!!
근처 키와미야 함바그보다 3배는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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