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도쿄에서 떠난 하코네…'검은 달걀' 과 '피카소', '유넷산'

유쾌한 삶삶 2015. 8. 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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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도쿄 시내 여행기에 이어 하코네 여행기를 포스팅합니다.

2015/07/13 - [여행] - 도쿄 - 아키하바라, 하라주쿠, 시부야


하코네는 도쿄에서 1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있습니다.

가나가와현에 남서부에 있는 곳으로 자연관광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지역입니다.





이 지역을 가기 위해서는 하코네 프리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http://www.odakyu.jp/korean/deels/freepass/hakone/





하지만 안타깝게도 몇 개월 전 하코네산이 800년만에 분화 조짐을 보이며 

현재는 하코네산 인근 1km 접근 금지가 된 상황입니다.


아소산에 이어서 갈 곳이 한 곳 더 줄어버렸네요.

아쉬운 일이지만 그 날의 기억을 더듬으며 포스팅을 합니다.





도쿄에는 친구를 만나러 왔기 때문에 

그 외에는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여행을 왔었습니다.


숙소는 신오쿠보역에 있는 한인 민박이었는데요,

남성용 도미토리는 지하에 있는... 아주 구진 민박이었습니다.


마침 그 곳에서 만난 여행객 중 한 분이 하코네를 간다길래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하코네 행 열차는 신주쿠에서 출발하고, 

신주쿠에서 프리패스를 구매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갈 길이 머니 아침 일찍 출발하자는 일행을 따라 

정말 일찍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일찍 도착한 신주쿠역 하코네 프리패스 판매 창구는 닫혀 있었습니다...

도착 1시간 후에나 문을 연다는 승무원의 말을 들었습니다.


배고픈데 참 잘 된 일이었죠.


근처에 있는 24시간 식당을 찾았습니다.

돈가츠동과 카레우동 세트를 시켰어요. 

가격도 만만하고 맛도 만만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패스를 구매하고 하코네로 떠났습니다.

85분 정도 기차를 타면 오다와라 역에 도착합니다.

여기가 종착역이라 끝인줄 알았지만, 한참을 더 가야 했습니다.


역 앞에서 하코네행 버스로 갈아 탔습니다.

잘못하면 서서 가야 하는데, 저는 서서 갔습니다...

줄이 꽤 길었어요. 




그렇게 먼 길을 와서 도착한 하코네에는 

꽤 많은 눈이 내렸었습니다.


시골이다 보니 누가 눈을 치우지 않나봐요.

성인 무릎까지 눈이 왔습니다.


동네를 좀 둘러보려다가,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우체국만 보고 하코네산으로 가는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그렇게 유람선을 타러 왔습니다!






유람선이 막 바로 있는건 아니고,

조금 기다리면 옵니다.


참고로 중국인 엄청 많습니다.


잠시 대기 후에 나타난 유람선.

맨 윗층은 오픈 된 공간입니다.

겨울 찬 바람도 여행 의지는 못 꺾습니다.





야외 명당에 앉아서 갑니다.

명당답게 매서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20분 정도 계속 바람을 맞았습니다.

캔맥주 한잔 마시면서요.


비하인드 스토리.

캔맥주는 사실 기차에서 마시려 했습니다.

하지만 신주쿠에서 오다와라로 가는 기차는

기차가 아니고 전철이더군요.

많은 사람들과 마주 보며 먹을 수는 없어서

부득이하게 찬바람 맞으며 마시게 된 것입니다...





유람선에서 내리니 또 뭘 타야 했습니다.

케이블카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람선에서 재빠르게 내려서 케이블카를 탔습니다.

뒤로 줄이 엄청 길었습니다. 중국인들...






지금은 탈 수 없는 추억의 케이블카...

이 위는 지금 분화 직전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관광지 쪽을 봤습니다.

날씨 참 좋네요.






누런건 유황이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군데군데 저런 자국이 보여요.





하코네산에서 저 멀리 후지산이 보입니다.

아쉽게도 구름이 전부 가렸네요...




이렇게 물이 흐르는 곳은 전부 눈이 녹아있습니다.

따땃합니다. 물이 참.

이 물은 먹는 물인가 보네요.





길은 크게 한 바퀴를 도는 코스입니다.

눈이 뭐 너무 많이 와서///


다는 못 갔습니다.





이 지역 자체를 '오와쿠다니' 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 곳의 특산물은 바로 '검은 달걀'입니다.

계란 하나를 먹을 때마다 수명이 7년씩 길어진다는 속설이 존재하는데요,

혹시 몰라서 4개나 먹었습니다.




이것이 그 '검은 달걀' 쿠로 다마고입니다.

어찌나 잘 팔리던지...






겉은 검지만

속은 그대로입니다.

맛도 뭐...

조금 더 맛있어요.





이런 곳에서 익혀서





이 것을 타고 위아래로 배송합니다.




원래는 케이블카를 타고 더 뒤로 넘어가야 했으나...
폭설로 인해 케이블카가 절반도 운행을 안했습니다.
내려서 왔던 길로 돌아가 유람선 선착장으로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다음으로 가는 곳은 
피카소 박물관입니다.

이 곳은 프리패스와는 별도로 운영 되기 때문에
추가적인 요금이 붙습니다.
버스도 잘 다니지 않는 한적한 곳에 박물관이 있습니다.




마을에는 작은 기찻길도 있습니다.

시골의 이런 풍경은 참 운치가 있어요.




동네를 한 방 찍고

이 곳에서 버스를 탔던 것 같습니다.




역시나 어렵게 도착한 하코네 박물관.

이 곳에 피카소의 작품들이 있다고 합니다.





친절한 미술관 가이드.

지도와 설명을 보며 관람을 했습니다.

작가의 의도는 잘 모르니 그냥 봤습니다.









티켓에 있는 동상입니다.

무게 중심이 참 좋습니다.












피카소 실내 전시관입니다.

내부는 촬영 금지라서... 몰래도 안찍었습니다.

(다들 몰래 찍긴 하던데)


밖에 전시된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작품들이

소장 되어 있습니다.


웅장함이 격을 달리합니다.






눈이 오는 날이면 나타난다는

'눈꽃곰'



커다란 계란 후라이.

이 위에 올라가서 줄서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꽤 즐겁습니다.





산 위에 大가 있습니다.

저 곳에 불을 붙이는 것 같아요.

간사이 나라에서 비슷한 마쯔리를 본 것 같습니다.

제가 갈 때는

항상 마쯔리가 지나 갔거나, 한참 남았거나 합니다...




박물관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온 버스 정류장...

시골은 시골입니다.


마지막 목적지 '유넷산' 온천으로 갑니다.





유넷산은 사실 좀 비싸서 다른 곳으로 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온천인데, 

야외 온천도 있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온천을 하던 중에 눈이 오는 극한 경험도 맛 보았습니다.


남녀 구분되어 있고, 현지인이 주로 방문을 하더군요.

이윽고 해가 저물며 이렇게 하코네 여행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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