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후쿠오카 이대호 야구경기 관람

유쾌한 삶삶 2015. 8. 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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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5박 6일 일정의 세 번째 날이었습니다. (2015. 7. 20 ~ 2015. 7. 25)

규슈의 타 지역을 가질 않으니 할 일이 정말 없더군요. 

다른 지역은 지난 여행에서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2015/02/06 - [여행] - 1월 후쿠오카 나가사키 벳부 여행


이 날은 고심 끝에 야구 경기를 보기로 했습니다.

오사카돔에 이어서 돔 관람은 두 번째입니다. (물론 일본에서 야구도 두 번째)

2013/08/26 - [여행] - 오사카 - 우동 먹고 오사카돔으로


후쿠오카 버스터미널에서 기억나지 않는 번호의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 버스터미널에 가면 엄청난 줄이 한 줄 딱 있습니다.

그 버스를 타시면 바로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으로 갑니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220엔입니다. 

같은 방면으로는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해변 등이 있습니다.

경기 없는 날은 주변을 보러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또한 가는 길이 순환로를 타고 가기 때문에 버스에서 바다가 시원하게 보입니다.

버스 오른쪽에 앉길 추천합니다.




이 날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지바 롯데와의 경기가 있었습니다.

일본 NPB 퍼시픽리그에 속한 두 팀은 후쿠오카와 지바라는 먼 거리임에도 같은 리그에 속해있네요.

(잠실 - 사직 이 거리의 몇 배는 멉니다..)


작년에는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재팬시리즈를 우승하기도 했었습니다. 

올해에도 리그 내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고요.


1위팀 팬들의 열정을 기대하고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매표소에서 우선 입장권을 끊었습니다.

외야 2500엔인데, 한국보다 꽤 비싸네요. 


응 왜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제가 갔던 기간은 소프트뱅크 옷을 나눠주는 이번트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외야가 보통 1000엔 정도 하는데 뭐지? 했더니 옷을 주네요.

득템 했습니다 ㅋㅋ


참고로 내야는 가격이 따블로 비쌉니다...





위풍당당 한 이대호의 모습.

제가 가기 전날엔 홈런도 쳤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이었습니다.

팬들이 날씨 걱정 없이 야구를 볼 수가 있는 야구 인프라가 참으로 부러웠습니다.

허구연 해설이 항상 말하는 기승전돔... 참 좋습니다.






호크스 옷을 입고 있는 썬더스 할아버지 ㅋㅋㅋ

가격대는 고만고만 했습니다. 





가진 못하고 멀리서 보기만 했던 후쿠오카 타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쿠오카 타워보다는 미나미고엔 앞의 전망대가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5/07/30 - [여행] - 후쿠오카 최고의 전망대가 있는 벚꽃언덕






홈런 테라스. 

이 곳에 홈런이 잘 떨어지나보네요.

일본의 홈런왕 하면 생각나는 왕정치...





야후돔에는 왕정치 야구 박물관이 있습니다.

뭘 하는 곳인지 1000엔이나 받고 있네요.

한국에도 이승엽 박물관이 생길까 생각해봅니다.







조금 돌다 보니 

FAN! FUN! STAGE

라는 이벤트 무대가 열려있었습니다.




호크스의 공식 치어 그룹 'HONEYS' 입니다!

이 공연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하는 무대입니다.




빨간모자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유독 한 분이 튑니다.
















30분은 족히 본 듯 싶습니다.

재밌더라고요.


허니스의 무대를 뒤로 하고 입장을 하러 갑니다.





야후돔의 먹거리 지도입니다.

구역별로 모두 다른 음식을 파네요.

한 바퀴 뺑 돌면서 무슨 먹거리가 있는지 확인 하는 것도 꽤 즐겁습니다.





이름 모를 선수의 야끼소바입니다.

가령 우리나라로 치면 민병헌이 음식 들고 파는 것과 같네요.





돔은 비쌀 것 같아서 오기 전에 음식을 실컷 먹고 왔습니다.

역시나 비쌌습니다.

생맥주가 한 잔에 700엔이었으니까요...


음식 없이 제 자리고 갔습니다.





지바롯데의 선수들이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1시간 전이라 뒷자리가 텅 비었네요.






시간이 조금 흐르고 호크스가 몸을 풀러 나왔습니다.





선수 소개가 커다란 전광판에 나오네요.

야나기타와 우치카와는 현지에서 꽤 인기가 좋았습니다.

야나기타는 이 날 역전 결승 홈런까지 쳤으니까요.





곧이어 이대호의 소개가 나옵니다.

아쉽게도 5번, 지명타자로 나왔습니다.





몸을 푸는 이대호 선수.

이 날은 매 타석 첫 타자로 나가거나, 진루 주자가 없었습니다.

운이 없었죠.


1대0으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 선수




이번 시즌 맹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전광판이 커서 보기도 좋습니다. 




기대를 한껏 품은 첫 타석 영상입니다.

전 날의 홈런을 친 타격감을 이어갈까요?




네... 이 날은 땅볼, 뜬공으로 전 타석 범타처리 됐습니다..

왜 ㅜㅜ


솔직히 말해서 경기를 보다가 한 3회까지 졸았습니다.

타격전도 아니고 응원이 막 신나는 것도 아니고...

이런건 한국이 더 잼나요.


3회인가 4회에 야나기타 선수가 역전 홈런을 치고 나서야

잠이 깨서 좀 즐겁게 봤습니다.

역시 야구는 쳐야 맛이죠!


5회인가 6회가 되자 노란 풍선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날리려나 봅니다.





날리란 풍선은 날리지 않고 

풍선을 들고 응원을 합니다.

아직 좀 남았나 봐요.





대망의 풍선 날리기 응원!


우리나라에서 하던거 베꼈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오사카돔에선 이런거 안했으니..





이 이후 9회에 하얀 풍선 날리기도 했습니다.

풍선 5개에 200엔이니 제대로 남는 장사죠.

저 빼고 안 산 사람이 없었으니까요

흰 풍선은 경기 종료와 함께 날렸습니다.


그런데 

경기도 끝났으니 슬슬 나갈 마음을 가지려 했으나...

아무도 안 일어나는 겁니다.


승전 이벤트를 하나보네요.





북치고 풍선 날리고

승전 이벤트만 20분은 족히 했습니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이런 생각을 합니다.


현지인은 어떤 생활을 할까?


라는 질문입니다.


후쿠오카의 수많은 시민들은 이 날 야구를 보러 왔습니다.

야구 경기가 끝난 후에도 

시내 곳곳에서도 호크스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숱하게 보였고요.


여행의 묘미는 다른 생활, 다른 경험에 있다고 봅니다.

그러한 면에서 여행지에선 한국에서완 다른 행동 양식을 필요로 하고요.


하카타에서의 야구 관람은 저를 하카타 사람으로 만들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다른 관점에서 한국에서의 나를 객관화 시켜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던 것 같고요.


이러한 경험에서 비추어 보면

여행을 할 때엔 여행지에 자신을 온전하게 녹여보는 것이 

때론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대호 야구 관람을 본 제 소감은

시간 ★★ / 

가격 ★ / 

즐거움 ★ /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격도 싸지도 않지만

현지의 즐거움을 만끽 하는 여행자라면 

스포츠 경기는 꼭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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